221212 매매일지

오랜만에 매매를 해봤다.
매매일지를 써보자는 글을 남긴 뒤로 매매에 손을 땠었다. 물론 차트는 계속 보고 있었다.
잠시 트레이딩을 쉬었던 이유는 청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청산을 경험해야만 정신을 차릴 수 있는걸까...
유명 트레이딩 유투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소액으로 경험을 쌓아가며 청산도 한번쯤 당해봐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가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
사실 아직도 정신을 차린건지 잘 모르겠다. 매매일지를 남기고자 했던 것이 그래서이다. 매일 기록을 남기고 매일 반성하려고...

처음에는 1000불로 시작했었다. 유튜브의 트레이딩 관련 채널들을 보고 여러 보조지표를 참고해가며 찔끔찔끔 수익을 냈었다. 그리고 보름 만에 2000불을 찍었다. 자신감이 붙었다. 그리고 추가 입금. 결론은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청산이었다. 금액은 나중에 공개하겠다. 아직 마음이 너무 아파서 쓰고 싶지가 않다 ㅜㅜ
트레이딩에 발을 들이고 청산을 당하기까지의 아주 모범적인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물론 핑계거리는 있다. FTX 파산이라는 악재는 정말 말도 안되는 예상 불가의 상황이었으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stop loss도 걸어놓지 않는 것은 큰 잘못임을 인정하고 절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매매일지를 작성하면서 나만의 매매원칙을 확실히 만들어갈 것이다. 뇌동매매 금지, 칼손절, 보조지표 맹신 금지 등등...
손절도 어렵지만 익절도 너무 어렵다. 역시 매수는 기술이지만 매도는 예술이다.

서두가 너무 길었다. 오랜만에 매매를 해보니 청산의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넉두리를 좀 해봤다...
오늘 매매기록은 아래와 같다.

20221212 매수 타점

위 사진은 바이낸스 비트코인 선물 15분봉 차트인데 쬐그만 화살표로 매수지점이 표시되어 있다. 위 방향 화살표는 롱포지션 진입, 아래 방향 화살표는 숏포지션 진입을 뜻한다. 어디서 매수했고 어디서 매도했는지 확실히 기록을 남기려면 이렇게 차트에 표시된 것을 스크린샷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사실 이번에도 딱히 진입 근거는 없었다. 그동안 매매는 하지 않았지만 차트는 계속 보고 있었는데 17K 밑으로 떨어지면 롱 포지션에 소액 진입하기로 마음 먹고는 있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17.2K에서 나름 폭락(이정도는 폭락도 아니지만)했길래 기존 계획대로 200불 10배 롱포지션으로 진입했다. 원래 계획은 16K 중반까지 하락하면 추가 매수를 하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막상 올라가니 또 더 들어갈껄 하는 욕심이 생긴다. 현재 약 5% 수익 중이고 시드는 1,523불이다. 앞으로 이 시드로만 어떻게든 승부를 보고 추가 입금은 절대 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