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에게 한글을 언제부터 가르치는 것이 좋을까요? 아마도 우리 아이의 천재성을 확인하고 싶어 최대한 빨리 한글을 깨우치게 하고 싶어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꼭 천재성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언어는 일찍 배우는 것이 유리하다고 많이들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어 조기 교육을 하는 부모들도 있는 것이겠죠. 저도 여러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부분을 찾아보기 전까지는 한글이나 영어를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가르쳐야 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 다른 것 같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어차피 배우게 될 것이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지는 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한글 교육이 가능한 나이를 굳이 따지자면 단순 글자 교육을 목적으로 했을 때 만 4~5세 경이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글 교육이 빠른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고 오히려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에 가르치는 것이 아이에게 더 좋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이전의 아이들은 글자를 배우고 글자를 읽으면서 배우는 것보다 자유롭게 노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놀이를 통해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력,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이런 황금같은 시기를 글자를 배우는데 소비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것이죠.
두뇌 발달 측면에서도 언어의 조기 교육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언어에 대한 교육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고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만 7세는 되어야 효율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초등학교 입학 시기가 한글 교육의 적기입니다.
올바른 독서 습관을 들이기에도 한글 조기 교육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글자를 배우게 되면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는데 과연 아이들이 글자를 읽고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글자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기 힘든 상태에서 책을 읽게 되면 제대로 된 독서 습관을 들이기 힘들어집니다. 부모가 책을 함께 읽어주면서 글자 그대로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글자의 내용을 설명해주며 이해시켜야 하는 시기인 것입니다. 글자를 알려주고 혼자 독서를 하게 놔두면 잘 못 된 독서 습관을 들이는 지름길입니다.
전문가들이 아무리 이런 이야기를 해도 다른 아이들과 자꾸 비교가 되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전에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저도 우리 아이가 공부보다 뛰어 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실천을 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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