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추월차선 - 2부

PART 3. 가난을 만드는 지도: 인도(人道)

이 책에서는 가난한 삶, 평범한 삶, 부유한 삶을 세 가지로 나눠서 설명한다. 각각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을 가는 사람으로 나누는데 그 첫 번째인 인도를 걷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도를 걷는 사람들은 재무적인 목적지 없이 살고 유쾌한 오늘을 위해 보다 나은 내일을 포기하는 사람이다. 얼마 전까지 유행하던 단어인 YOLO가 인도를 걷는 사람들을 잘 표현한 단어인 것 같다. 인도를 걷는 사람들은 자신이 인도를 걷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 사실부터 깨달아야 한다. 나도 인도를 걷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쳐간다.
인도를 걷는 사람이란 단순히 소득이 적은 것이 아니라 소득 수준에 비해 낭비를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 정의된다. 다시 말해 돈 관리를 못 하고 안 한다는 뜻이다. 유명 래퍼나 운동 선수가 한 순간에 파산하거나 세금을 체납하는 일은 수입이 적어서가 아니라 지출을 생각 없이 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인도를 걷는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돈 관리 능력이 없는 사람은 더 많은 돈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저자는 부의 3요소를 가족(Family, 관계), 신체(Fitness, 건강), 자유(Freedom, 선택)라고 말하며 이를 3F라고 칭했다. 곰곰히 이 단어들을 생각해보면 부자가 되고 싶은 궁극적인 이유가 이 3F라고 생각이 든다. 책에도 나온 이야기지만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자유롭게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건강한 나 자신을 눈을 감고 떠올려 보았다. 사치품 때문이 아니라 3F 때문에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단정 지은 사람들이다. 돈과 행복은 같은 의미인데 부의 의미가 올바르게 정의 되었을 때 그렇다. 수많은 고소득자들이 불행한 이유는 일에 파묻혀 사느라 자유를 잃었기 때문이다. 돈이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해주고 그로 인해 건강과 관계를 지킬 수 있게 될 때 부의 의미가 올바르게 정의된 것이다. 돈이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자유를 가져다 준다' 라는 구절이 매우 인상 깊게 느껴졌다.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돈으로 자유를 살 수 있으며, 자유는 곧 행복으로 이어진다.
인도를 걷는 사람들은 부유함이 하나의 사건으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사건의 과정은 믿지 않는다. 그리고 부자들을 운이 좋은 사람들로 생각한다. 행운을 원한다면 과정에 뛰어들어야 한다. 과정없이 사건은 벌어지지 않는다.

3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