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 게임즈의 사업 확장, P2E는 지속 가능성이 있을까?

최근 갈라 코인의 가격이 나름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ATH (All Time High) 가격에 1/10 수준에 불과하지만 한도 끝도 없이 하락하던 흐름이 반전된 것이 반갑긴 하다.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여러 요인들 중 대장 비트코인의 상승을 제외하고 게임사의 긍정적인 행보 몇 가지를 짚어보려고 한다.

갈라 코인의 출시 후 지금까지 가격 변화

우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갈라 코인의 소각이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올해 1분기만 시행할 가능성이 있는 조치이고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란다. 게임사의 주 수입원인 NFT 아이템 판매 수익을 전부 포기하는 과감한 조치이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운영될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지금보다 많은 게임이 출시 되었을 때 이런 결정이 있었다면 지금보다 폭발적인 가격 상승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타운스타, 스파이더 탱크 말고는 돌아가는 게임이 없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제한적인 것 같다. 이번 1분기에 챔피언스 아레나라도 출시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모바일 게임은 상대적으로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내 생각보다는 챔피언스 아레나 출시가 좀 더딘 느낌이다.

다음으로는 타운스타의 타운코인과 갈라코인을 2:1 비율로 교환해주는 것과 타운스타의 리뉴얼이다. 사실 이 두 조치는 가격에 딱히 긍정적인 것은 아닐 수도 있다. 히지만 이러한 결정이 게임사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꽤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한때 타운스타는 복스(VOX)나 NFT 아이템을 이용해서 한달에 몇천만원씩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는 잘 나가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타운코인의 사용처(소각)가 마땅히 없었기 때문에 엄청난 매도 압력이 있을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타운코인은 현재 ATH 가격 대비 약 1/50이 됐다. 그나마도 최근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 그렇다. 타운스타에 투자한 게이머들을 구제하기 위한 조치로 부족하지만 뭔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다. 바로 엠버 엔터테인먼트라는 모바일 게임사를 인수한 것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는 좋다. 하지만 이 게임사에 투자할만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당장 블록체인 상에 올리겠다는 두 게임인 ‘드래곤 스트라이크’와 ‘야옹 매치’ 라는 게임은 개인적으로 전혀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어느 무료 어플 중간 중간에 광고로 나올법한 게임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두 게임에 어떤 미래가 보였길래 투자를 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게임 컨셉도 카드 RPG 같은 수집형 게임으로 전혀 신선하지 않고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굉장히 짧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게임들은 이미 출시된지도 꽤 된 게임이다. 앞으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한다면 모를까 현재 엠버 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게임들은 그다지 경쟁력 있어 보이지 않아 이번 인수는 그다지 반갑지 않다. 홈페이지도 들어가봤는데 너무 허접하다.

이외에 갈라 뮤직, 갈라 필름과 같은 사업 영역 확장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은데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아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보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갈라 게임즈를 비롯한 P2E가 성공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나는 게임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컨셉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집중해야한다. 재미있는 게임에는 유저들의 현질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 게임 아이템이나 게임 내 재화를 현금 거래하는 것이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어디선가 활발히(?) 이루어져왔다는 것은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런 게임들은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하는 게임이 아니다. 갈라 게임즈도 단지 출시 게임이 2개 밖에 안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2개 밖에 없더라도 재미가 있으면 되는데 타운스타는 너무 재미가 없다.

갈라 게임즈가 현존하는 블록체인 게임사 중에 가장 활동이 활발하고 믿음이 가는 것은 명확하다. 예전 갈라 게임즈 대표 인터뷰에서 갈라 코인의 시세 등 외적인 부분 보다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부디 이 부분이 잘 지켜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