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는 참고양이
고등어 냥이, 올블랙 냥이, 캣타워의 중요성
JinJinDay
2022. 12. 30. 00:07
처음 냥이들을 데려왔을 때 캣타워는 그냥 있으면 좋은 물건쯤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캣타워는 그 정도의 물건이 아니다. 사료, 모래, 그리고 캣타워 이 세가지가 고양이 물품의 가장 중요한 3가지라고 생각한다. 아마 모든 집사들이 동의하지 않을까.

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높은 곳을 좋아한다. 혼자 사는 동안은 가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캣타워말고는 냥이들이 올라가 있을 곳이 없었다. 나중에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었을 때 비로소 냥이들에게 높은 곳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책장, 냉장고, 장식장 등등 올라가 앉아 있을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는 분들이다. 고양이들의 점프력을 절대 얕봐서는 안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싸구려 캣타워 하나로 즐겁게 살아준 녀석들이 고맙다. 제일 꼭대기에 한녀석이 올라가면 다른 한녀석은 못 올라가서 중간 바스켓에 들어가 있어야만 했던 작은 캣타워였다. 지금은 캣폴도 있고 고오오급 원목 재질의 캣타워도 장만해서 뿌듯하다. 두 녀석은 이게 원목인지 플라스틱인지 관심도 없겠지만...

캣타워에 대해 고민 중이라면 되도록 많이, 되도록 좋은 것으로 사는 걸 추천하고 싶다. 예전 싸구려 캣타워도 나름 잘 썻지만 확실히 마감이나 유지보수(?)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집사 스스로의 만족도가 다르다. 예전 강아지를 키웠을 때를 떠올려보면 나중에 잘해줬던 기억보다 못 해줬던 기억이 더 강하게 남아 있다. 사람은 '한 일' 보다 '하지 않은 일' 을 더 후회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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